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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바튼] 쉴드 붕괴 후 경호원이 된 바튼

이 짤처럼 약간 건달같은 것도 좋고ㅋㅋㅋㅋㅋㅋㅋ 입이 험해도 좋고 ㅣㅋㅋㅋㅋ 속으로만 부글부글 빡쳐있는 것도 좋고ㅎㅅㅎ















쉴드가 붕괴되었습니다. 이제 뭐 먹고 살죠?

 이 참에 토니는 자기 경호원은 어떻냐고 또 농담을 합니다.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은 사람 앞에서 뭐하는 짓이야.

 냇은 다른 나라로 갈 거라고 말합니다. 냇에게서 같이 가자고 제안은 받았지만 백 퍼센트 진심이 아닌 건 알고 있어요. 임무 하는데 방해만 될 테지. 캡틴은 원래 쉴드에 딱히 정이 없었으니 자기는 상관 없다고 하네요. 난 진짜 경호원이라도 해야 하나.


 "경호원 하라니까?"
 "제가 왜요."
 "쉴드보다 더 줄게."
 "그럼 당신 경호원인데 그 정도도 안 주려고 했어요?"
 "아, 자네 진짜 마음에 들어."
 "들고 싶은 생각은 요만큼도 없어요."


 ...그러다 진짜 했습니다. 일생일대의 실수면 어쩌지. 하여튼 토니 스타크는 말빨은 드럽게 세가지고 사람을 이렇게 들들 볶아 놓습니다. 제가 걸린 거긴 하지만 진짜 답답하네요.
 이 상황은 마치 실직에 눈이 멀어 미래에 벌어질 일을 예측하지 못하는 것 같달까. 조금 더 자세히 예를 들면 눈 앞의 먹이에 한눈을 팔다가 앞에 있던 덫을 못 본 쥐새끼 느낌?


 "바튼, 나 행사 가는데 같이 가자."
 "알겠습니다."
 "허니, 맨날 내 옆에 있으면 안 돼?"
 "전 당신 허니가 아니고 비서도 아닌데요."
 "허니 겸 비서 겸 경호원은 안 되나?"
 "되겠어요?"


 토니는 음 그렇구나, 하면서 약간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설마 진짜로 될 거라고 생각한 건가. 그래도 제 명색이 경호원인데 경호 대상자를 때리면 안 되겠죠?


 "그럼 나 잘 때 위험힐 수도 있으니까 나랑 같이 자면 안 돼?"
 "...제가 죽여도 됩니까?"


 때려야겠어요. 아무래도 안 되겠어. 맞아도 정신 안 차릴 사람이긴 하지만 지금 때리지 않으면 진짜 살인 사건이 일어날 거 같아요. 그러면 그가 죽었다고 온 세상에 떠벌려질테고, 그리고 저는 도망자가 될 거고, 그러면 포츠 양이든 경찰이든 누구든 저를 잡으러 다닐테죠. 국제 범죄자가 되는 건가. 엄청 유명해지긴 하겠네요. 토니 스타크를 원한 관계 때문에 죽인 개인 경호원! ...어쨌든 관둘게요. 할 수는 있지만 여기저기 떠돌면서 숨어다니는 건 꽤 귀찮거든요.




 토니가 맨날 파티나 외국에 놀러 다니고 랩실에만 처박혀 있는 거 같지만 사실 아니더라고요. 물론 가끔이긴 하지만 사무실에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시간이 제일 싫어요.


 "토니, 보통 포츠 양이랑 같이 있지 않나요?"
 "사장이 비서랑 24시간 내내 같이 있는 거 봤어? 영화도 안 봐?"
 "영화 같은 일이 눈 앞에서 벌어지는데 뭐하러요."
 "내가 영화 주인공 같은 건 알지만 그런 칭찬은 넣어둬."


 또 개소리하네. 토니랑 말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냥 말을 안 하는 게 나은 거 같아요. 그러면 토니도 헛소리를 안 할테고, 저도 귀찮게 하는 토니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있고, 둘 다 좋다 이거죠. 토니는 심심해하겠지만 토니의 무료함보다는 저의 정신 건강이 조금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사실 정신 건강은 그렇다 쳐도, 요즘은 제 몸이 더 걱정입니다. 이럴 때의 토니를 보면 손목 하나를 날려버려야 정신을 차릴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매일매일 드는 생각이지만 썩 나쁘진 않은 거 같기도 해요.


 "토니, 그만해요."
 "뭘?"
 "손 치워요."
 "알고 있었어?"


 그제서야 토니가 제 엉덩이에서 손을 치웁니다. 경호원이라는 이유로 굳이 자기 사무실에 들이고 굳이 자기 옆에 서 있게 하는 이유가 있었어요. 이러려고 한 거죠 뭘. 설마 처음부터 이런 짓 하려고 저를 경호원 시킨 건 아니겠죠? 토니라면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 고작 이런 거 하나 때문에 절 고용하진 않았을 거예요.


 "엉덩이가 만지고 싶으면 토니 엉덩이나 만져요."
 "안돼, 네 엉덩이가 그립감이 더 좋아."
 "그래서 경호원 성희롱은 괜찮다 이 소리예요?"
 "음 그러게... 아냐, 우리가 사귀면 성희롱 아니잖아? 사귈래?"
 "일단 경호원부터 관둘게요."





-





 나랑 바튼은 항상 이런 식으로 다투곤 했어. 딱히 심한 감정 싸움 같은 걸로는 가지는 않았지만 나나 바튼을 거슬리게 하기에는 충분했지. 그래도 서로를 죽도록 싫어한다던가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바튼이 내 경호원을 금방이라도 관두지 않는 거겠지?
 쉴드는 여전히 재건될 기미가 없어. 그래서 바튼도 경호원 일을 계속 하고 있는 거지. 나는 바튼이 나랑 가까운 곳에 있었으면 좋겠어. 바튼이 내 옆에 있는 것에 대해서 마냥 싫어하지만은 않았음 좋겠고. 그것 뿐이야.

 그런데 난 아직도 바튼이 쉴드에 마음이 있는 것처럼 보였어. 바튼이 쉴드에만 신경을 쓰는 거 같아 보여서 왠지 바튼을 쉴드에 뺏긴 것 같아 기분이 별로였지. 그래서 굳이 바튼을 쉴드에서 빼내려고 했고, 돈을 몇 배라도 더 얹어서라도 데려오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했었어. 바튼은 그걸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지만, 비록 장난으로 생각하더라도 쉴드에서 나오면 내게로 오면 된다고 무의식적으로라도 생각을 심어주려고 했지.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의도한 건 아니야. 저 말은 방금 지어냈어. 알아, 안다고. 나 대책 없는 거 알아. 근데 그 때는 바튼 하면 그냥 빼내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어. 인력 낭비잖아? 국가적으로 보호해줘도 마땅찮을 판에 국가적으로 엄청나게 위험한 곳으로 보내면서 대우는 같잖고. 그럴 바에는 내가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는 게 낫지 않겠어? 어떤 명분을 대서라도. 나라면 대우는 잘 해줄테니까.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줄거야, 관둔다는 거 빼고 전부 다. 사직서 빼고는 다 받아줄 수 있어.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겠어? 돈도 많이 받겠고, 상사가 멋있는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인데. 얼마나 좋아.


 "아이언맨이면 다예요?"
 "아이언맨이자, 토니 스타크지. 무슨 말이 더 필요해? 그 똑같은 레퍼토리 또 해야 돼?"
 "전 아이언맨이 좋은 거지 토니가 좋다곤 안했어요."
 "허니, 내가 아이언맨이라니까."
 "또 허니라고 부르면 관둘 거에요."
 "허니, 내가 관두는 거 빼곤 다 해도 된다고 했잖아."
 "그럼 토니 죽여도 돼요?"
 "오, 허니는 농담도 참 귀엽고 살벌하게도 하네."
 "으, 미친 놈."


 ...뭐, 아직 나한테로 완전히 넘어오려면 아직 멀었지만, 언젠가는 쉴드 말고 내게로 넘어오게 되어 있어. 난 토니 스타크잖아. 언젠간 내 옆에 먼저 다가오게 만들 거고, 먼저 나한테 말을 걸고 먼저 내 손을 잡게 만들 거야. 먼저 나를 만지고, 먼저 나를 안고... 그리고, 언젠가는 먼저 내 침대 위에 들어서서 내 위에 올라타는 날이 오겠지. 원래 이런 건 비즈니스 관계에서 출발하는 게 조금 빨라. 비즈니스 관계에서 사랑이 싹트기가 좋으니까. 어떻게든 그렇게 만들 거니까, 우리 연애사는 걱정하지 말고... 난 허니에게로 가 볼게. 튀어나온 엉덩이랑 그 불만 있는 듯한 뚱한 표정이 보고 싶으니까.






















 이 험한 클린트 바튼 좋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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