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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바튼] Beside Me

땅한 짤이 없습니다... 쥬룩.... 역시 갤러리가 날아간 건 타격이 크네요ㅠㅠ 그래도 오랜만의 업로드라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 근데 분위기가 어두컴컴컴컴.. 앞으로 'Beside Me'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집착에 대한 내용으로만 구성될 것 같아요!
약간의 후방주의 조심해주셔요 :)









그 시작은 단 한순간의 눈빛이었다.

서로에게 맞닿은 눈빛은, 한 명에겐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었지만 둘 중 한 명에게 뜨거운 불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그 불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가장 냉정하지만 충실한 것처럼 여겨지는, 그의 로봇 비서조차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 존재의 실재를 가늠하지 못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한 불은, 금세 그 크기를 키워갔다. 상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끊임 없이 분석하고, 아름답게 평가하고, 결국엔 갈망하기까지 이르게 되는 그 불은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손에 쥐고 싶다.
잡고 싶다.
안고 싶다.
내 품에, 안고 싶다.


욕구는 끝을 모르고 커져간다. 불이 그 욕구를 조절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이젠 그에 대한 생각이 나지 않는 날이 없다. 어떻게 하면 그에게 잘 보일 수 있을까, 그와 함께할 수 있을까, 그의 곁에 설 수 있을까, 그도, 나처럼 나를 갈망하게 될까.


하지만 당연하게도 사람 마음은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얼른 그를 손에 넣어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 고민을 거듭하던 순간, 질이 안 좋은 방법에까지 생각이 미친다. 그는 이내 고개를 도리질하며 애써 그런 생각을 지워낸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 한 구석에서는, 그것이 가장 빠르고 쉽게 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꽤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금방이라도 얼마든지 뛰쳐 나올 수 있는, 그런 목 좋은 곳이다.

그리고, 실패한다.

그는 우울하다. 조절할 수 없는 욕구와, 우울감, 분노, 슬픔, 온갖 감정들이 뒤섞인다.

더이상은 멈출 수 없다. 한계에 다다른 욕구는 점점 상대에게 손을 뻗기 시작했다. 이젠 그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게 된다. 귀에 들어오는 소리라고는 그의 목소리 밖에 없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인식이 되지는 않는다. 온갖 망상과 허상을 실재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는 그는, 매우 위험하다. 위험한 그를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고 익숙하게 들여보낸다. 평소처럼 문이 닫히고, 잠긴다. 이미 그의 손에 들어와버린 상대는 벗어나기엔 너무 늦었다.


-


몸에 보기 좋게 자리 잡은 근육이 덜덜 떨린다. 떨고 있는 그의 옷가지는 죄다 바닥에 떨어져 있고, 기분 좋게 미소를 짓고 있는 그는 아직 깔끔한 정장 차림이다. 그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잠재적인 생각이 작용한 탓이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지는 그는 제가 떨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것 같다. 그의 위에 자리 잡은 그는 손으로 조심스레 눈물을 닦아주며 나지막히 속삭인다.

'아름다워, 허니.'

그가 눈을 꾹 감아버리자 눈물이 다시금 뺨을 타고 툭 떨어져버린다. 결박된 손과 다리는 꽤나 단단해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다. 게다가 혼자인 상태에서 잡혀왔기 때문에 도와줄 사람도 없다. 그는 가슴을 타고 벅차오르는 쓰린 서러움에 눈물이 흐른다. 미소를 짓던 그는 손을 내려 움찔거리는 허리와 허벅지를 매만진다. 입술을 내려 목덜미에 부비고, 이따금씩 쭉 빨아낸다. 붉은 자욱이 남으면, 만족스럽다는 듯이 그의 허벅지를 꽉 쥐었다. 그 악력에 꽉 쥐어진 허벅지 신경이 흠칫 놀란다.

먹이를 노리는 한 마리의 뱀처럼, 그는 미끈하게 움직인다. 그 유려함에 뱀의 먹잇감은 그저 몸을 떨 수 밖에 없다. 손가락이 다리 사이를 파고든다. 두려움에 떠는 그는 일말의 저항을 한다. 미소가 사라져 버린 표정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의 눈에는 욕구로 타고 있는 불이 가득하다. 붉은 자욱이 사라지지 않은 먹잇감의 목을 손으로 누른다. 어떻게든 생존을 위해 그의 손을 떼어내려 애쓰지만 결박된 팔과 다리로는 쉽지 않다. 생리적으로 눈물이 가득하게 차올라 비처럼 흐르고 목에 남겨진 붉은 자욱처럼 얼굴이 새빨갛게 타오르다 하얗게 떠오르는 그 순간, 그는 손을 치우고 벌려진 입술에 혀를 집어 넣는다. 감질나게 조금씩, 간신히 들어오는 산소에 그는 숨을 헐떡인다. 뱀처럼 혀를 내어 입술을 핥으며 그는 말한다.

'나를, 거부하지마.'

이미 상처를 받은 눈이 평온한 표정의 그를 담는다. 숨소리가 안정적으로 돌아오는 그는, 슬프게도 그를 밀어낼 수 없다. 입꼬리를 올려 웃는 그는 손가락으로 입술을 벌려 혀를 누른다.

'어차피, 그렇게 못 할테니까.'


-


공중에 떠 위태롭게 흔들리는 허벅지 근육이 덜덜 떨린다.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다. 한계까지 다다른 쾌감, 그것이다. 이미 그의 몸에는 불투명하고 끈적한 흔적들이 흩어져있다. 찌걱이는 접합부에서 끈적한 것이 내부를 채우다 못해 넘쳐 흘러나온다. 팔과 다리의 결박이 풀렸음에도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벌려진 입술 사이에서 외설스러운 소리가 마치 숨소리처럼 흐른다. 이곳저곳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다. 이미 한 차례 체념해버린 그는,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확신한다. 고통이 섞인 숨소리를 뱉는 그를 쳐다보며 웃는 그의 모습을 보고, 그는 눈을 감는다. 그의 광기 어린 눈빛은, 가늠할 수도 없을 만큼 깊고 어둡다.
















+) 스토킹과 납치는 범죄입니다 여러분...
++)강......더어던므저ㅓㅇㄷㅈㄴ간도 엄청난 범죄입니다... 안돼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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