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이랑 꽁냥대는 그런 썰. 쓰고보니 꽁냥도 아니더라...
시기는 고363스트프2649로토31콜 이후 로2642그1네18485이션 전. 제인은 없다치자 예쁘지만 쓰기 귀찮으니까...ㅎ
브랜트랑 벤지가 어쩌다보니 현장요원은 아니지만 현장 나간 이단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단 도와주고 있는데 갑자기 적들 다섯 명쯤이 둘이 숨어 있는 곳을 급습한 거. 말은 안되지만 벤지의 노트북 신호를 역추적했다 치자. 브랜트가 이단 임무하는데 방해되지 말라고 급습하자마자 이단과의 통신을 끊어버렸기 때문에 이단은 상황 모르고 임무 계속함. 지시대로 하지 않는다고 화내는 브랜트의 말이 없긴 했지만 임무 중이었으니까 일단 자기 마음대로 해나가겠지. 수가 꽤 있어서 싸움 잘 못하는 벤지조차도 자기에게 덤비는 적들을 상대해야 했는데 브랜트가 주변에 잡히는 어떤 것이든 흉기로 써서 이기고 그 와중에 벤지한테 붙어있는 적에게 빼앗은 총을 쏴서 벤지를 안전하게 구해냄. 그러다가 뭐 브랜트는 칼에 찔리거나 베이거나 총에 맞거나 그러겠지. 벤지는 멀쩡한데. 이단이 얘기하기 전에 통신 다시 연결해서 얘기하는데 이상하게 브랜트랑 벤지 숨이 거칠어. 무슨 일 있었냐고 왜 말을 안했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일이 있었다 둘러대겠지. 브랜트는 계속 이단에게 어디로 가라고 지시해주면서 말을 돌렸어. 벤지는 피를 흘리는 브랜트를 지혈해주면서도 이단에게 말하고 싶지만 브랜트가 말하지 말라고 해서 말할 수가 없음. 그저 이단이 빨리 돌아와서 브랜트를 살려주길 바람. 그래서 저도 모르게 빨리 하고 돌아오라고 하겠지. 브랜트에 따가운 눈길에 이내 배고프다고 둘러대겠지만.
결국 뭔가 찜찜한 이단이 정말 후딱 끝내고 둘이 있는 돌아오면 쓰러져있는 적들이랑 피 흘리면서 아직도 숨 고르고 있는 브랜트에 놀라서 브랜트에게 달려가서는 잔소리를 하겠지. 무슨 일이었냐, 왜 자기한테 얘기를 안했냐, 얘기하면 뭐 내가 어떻게 되기라도 하냐, 그래서 말 안했냐, 나랑 통신 끊고 적들이랑 싸웠냐, 많이 다쳤냐, 많이 아프냐, 피 흘려서 죽으면 어쩌려고 그러냐 등등 아주 쏟아내겠지. 그럼 브랜트가 시끄럽다고, 자꾸 떠들면 머리 아프다고 이단을 밀어내버리겠지. 벤지는 자기 때문에 브랜트가 다친 거 같아서 죄책감이 들거고, 이단은 머리 아프다는 말에 말을 멈추겠지.
상처가 생각보다 깊어서 병원에 입원한 브랜트 옆에 이단이 매일 붙어 있는 거지 벤지도 자주 오고. 브랜트는 겨우 칼 조금 스친 거에 주책 떨지 말라고 하는데 약간 깊게 찔린 거라 지혈 안했으면 과다출혈로 죽었을 거라는 의사의 말을 들은 이단은 그런 말에 대꾸도 안함. 브랜트가 퇴원해도 된다고 복귀하겠다고 하도 막무가내로 우기니까 이단이 한숨쉬면서 얘기하겠지.
"자꾸 퇴원한다고 하면 나 가만 안 있을 거야."
"뭘 가만 안 있어. 내가 하겠다는데."
"평생 내 옆에만 있게 해버린다."
"그거 참 무섭네. 날 현장에 데려다 놓으려고?"
"아니. 아예 다른 신분으로 사는 건 어때?"
그럼 브랜트가 대꾸를 못하겠지. 다른 신분으로 조용히 살아가는 그녀가 생각날 거고. 다른 신분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건지 우주적인 기관에서 일하는 동생이 있으니까 아주 잘 알고 있겠지. 그쪽은 위장 업무라서 조금 더 전문적이고 신중해서 더 힘들긴 하겠지만, 다른 사람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거지같은지 잘 알고 있었어. 클린트는, 도통 투정을 부리지 않는 애교 없는 동생이 위장 업무를 하는 동안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으니까.
브랜트는 이단이 뭐하러 이런 말을 하는지는 이해하지 못했어. 날 다른 신분으로 살게 해서 뭐하려고? 나더러 더이상 요원 일을 하지 말라는 건가?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 몸이 가만히 있질 못할텐데. 나도 모르게 출근할지도 몰라. 아니, 그것보다.
"…다른 신분으로 살면, 네 옆에 못 있어. 멍청아."
"……."
"멀리서 바라보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못해. 너 백업도 못해주고, 네가 무사한지 확인도 못하고, 통신 끊고 마음대로 하는 거에 화도 못 낼 거야. 뭐, 내 정신 건강에는 좋긴 하겠다."
"……."
"그래도 좋아? 너랑은 평생 말도 못하고, 어쩌다 마주쳐도 남남처럼 행동해야 해. 어쩌면, 서로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모를 수도."
"……."
"이런 건, 바라지도 못 할 정도겠지."
브랜트는, 몸을 일으켜 앉아 이단의 볼에 입술을 붙였다 떼었어. 약간 벙 찐 듯한 이단의 표정을 재밌다는 듯 미소짓더니 이단의 입술에 다시 입술을 대었다가 떼겠지. 그에 이단은 브랜트의 턱을 한 손으로 잡아버리더니 입을 맞추겠지. 조용히, 꾸준히 이어진 키스는 둘 다 숨이 벅찰 때까지 이어졌어.
"하나도 포기 못하겠어."
"그럴 거면서."
"그럼 다 나았으니까, 집 가서 오랜만에 같이 잘까?"
"…아냐. 아직 좀 아픈 것 같아."
"퇴원해도 된다며."
"야, 나 환자라고!"
브랜트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이단이 씨익 웃었어. 아아, 이상하게 저 미소에는 어쩌지 못하겠단 말이야. 둘이 사귀기 전부터 그랬겠지. 임무 중에 지시와 다르게 자기 마음대로 해서 브랜트가 화를 내더라도, 이단이 미안하다며 웃어주면, 이상하게도 브랜트는 못말리겠다는 듯이 그냥 넘어가고는 했어. 끊임없이 타박을 주기는 했지만, 화를 내다가도 멈추고, 짜증을 내다가도 멈췄어. 아엠엪에는 말을 안했지만, 벤지와 제인은 벌써 알고 있겠지. 둘이 아무리 티를 안내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조금이라도 티가 났을거야. 연인이니까. 아무리 참으려해도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나오는 둘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하겠지. 어쩌다 칼을 맞든 총을 맞든, 그런건 상관 없다는 듯이.
+)
뭘 의도한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ㅎㅎ 싸우다 다치는 브랜트가 보고싶었던 건 확실한데... 역시 썰은 미루면 안되나보다 이단브랜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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